1000piece 퍼즐

삶의 향기 2003. 11. 5. 13:53

결혼전 아내에겐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를, 난 클림트의 `키스` 1000piece 퍼즐을 샀다.
결혼후 지금까지 책장위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가고 있었다. 솔직히 여유있게 할 엄두가 안났다.

그러던차 공부하는 아내를 혼자두고 티비를 본다거나 혼자서 PS2를 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옆에서
책을 읽거나 온라인 고스톱을 치다가 내 눈에 퍼즐이 들어왔다
아내도 퍼즐하는게 낫겠다고 한마디 거든다

시험이 끝날때까지 다 맞추기로 약속하고 말이다.
말이 1000조각이지 정말 이걸 하루만에 맞추기란 정말 어렵다.
우선 테두리를 둘러싸는 조각들을 가장 먼저 찾고 네 귀퉁이를 기준점으로해서 맞추어나간다.
그리고 가장 특징적인 부분 글자가 써져 있는 부분이라거나 특정색이 있는 부분을 기점으로 맞추어나간다.

Gustav Klimt의 `The Kiss`의 경우는 텍스트도 없구 모자이크 식의 무늬에 노란배경의 그림이라서 더더욱 힘들거 같다.
해서 남자의 머리와 여자의 얼굴색을 중심으로 맞추어 나갔다.
조금씩 조금씩 그림이 완성되는 기분은 퍼즐을 맞추어본 사람만 느낄 수 있으리라.

다 끝나면 한번 다 맞추고 부셔버린 고흐의 `밤의 까페테라스`는 내가 맞추고
`키스`는 아내가, 누가 먼저 맞추나 내기하기로 했다.
그땐 액자 사서 넣어둬야제..

이제 쉬운 부분은 다 끝나고 정말 일일이 하나하나 대조해가며 껴맞추어야하는 인고의 시간이 왔다.
후후 그래도 간만에 하니 시간두 잘가고 아내옆에 있을 수도 있고 일거 양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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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뾰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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