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1년 동안은 정말 많이 싸운다구 결혼한 선배들이 하나같이 말한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크게 싸운적은 없다.
결혼한 사람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아주 사소한것부터 티격태격싸우기 시작한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정말 말도 안되는 경우로 티격태격한다.
내 경우는 정작 싸움 보다 싸우고 나서의 사태 수습(서로의 의견을 알았으니 어떻게
잘 수습을 해야할지?, 아주 머쓱한 분위기를 어떻게 이전 상태로 돌릴지 등등)과정이 너무 힘들어서라도 가급적 크게 화를 내지 않고 내더라도 금방 풀려고 노력한다.
오늘 싸움 또한 그랬다.
서로가 싸우고 나서의 기분을 알기에 서로 조심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있기에
내가 사과하면, 아내는 삐진척하고, 다시 걸로 인해 내가 삐지면 아내가 사과하는
줄다리기와 신경전의 연속이다.. (삶이란 이런건지..)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견해차이가 있기에 싸울 수는 있다.
그러기에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특히 내가 평생 같이 살 아내인 경우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이므로 다 이해해 줄 수 있다.
정말 난 자신있다. 막상 어떤 상황에서는 기분이 상하고 화가 나더라도 금방 풀어버릴
자신있다. (너무 자신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
하지만 그로 인해 나 자신을 어떤 성향의 틀로 단정지어 버리는게 싫다.
학생들이 떠들어도 매를 들지 않는 선생님으로 각인되면 아무리 선생님이
뭐라고 해두 말로만 하고 말겠지 하고 학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나,
남자(여자)가 항상 져주고 이해해 줬는데 어느날 갑자기 버럭 화를 냈을 경우,
대부분의 여자(남자)는 애정이 식었다거나 사람이 변했다거나 하면서 단정지어버린다.
기본적으로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비록 그 사랑이 몇십년간 살아가면서 정으로 바뀔지라도 말이다. 그저 순간적인
감정일뿐인데 남자건 여자건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욱`하는 성격에 일을 낸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참을수 있는대 말이다. 물론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잘 알겠지만...
말이 비껴나갔는데, 그래서 내가 의견을 대립시키며 싸우는내 입장을 이해
시키려고 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아내에게 이해시키기는 어렵겠지만, 그
이해의 폭을 점점 넓혀가고자 함이라고 말하고 아주 커다란 변명일까??
술김에쓴 글이라적절한 비유와 내용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싸움도 서로를 이해하는 아니 싸우고 나서의 과정도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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